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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곳의 장마는 6월 말부터 시작해 8월 초쯤이면 끝나는데, 이번해는 웬일인지 모르겠다.
이제 장마가 다시 시작? 아님 그저 흉내만 내려나?
어제는 바람이 무척 불며 비를 몰아 올 것 같이 천둥이 낮부터 치기 시작했다.
드디어 한바탕 쏟아지기 시작했다. 비가 자주 오는 편은 아니지만 오면 무섭게 오는 곳이다.
나는 우기 또는 눈 오는 시기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.
자연은 정말 대단하고 멋지다. 우리가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기술이 대단해졌어도
있는 그대로 자연의 변화 속 아름다움은 흉내 내지 못한다.
세찬 빗줄기가 사라지며 구름이 저 멀리로 가기 시작했다.
얼른 뛰쳐나가 사진을 찍기 시작.. 와!라는 말을 남발하며 마구마구 찍어대기 시작했다.
자연의 순간은 어떻게 표현할지 모를 정도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.
표현의 말이 생각이 안 난다. 나의 느낌에 대한 표현 말이 이렇게 짧았나? 자괴감이 들었다.
시를 읽어야겠다. 미국 생활을 하면서 바쁜 생활에 빠져 좋아하던 시도, 에세이도..
어떤 책들도 너무 멀리한 탓에 아주 매 말라버린 나의 정서가 부끄럽다.
" 비 온 후 자연은 물방울 의 흔적을 따라 햇살에 반짝이며,
신선한 향기가 퍼져 나무와 꽃들이 웃고 있습니다.
바람은 부드럽게 불어와 새들의 노래가 하늘을 채우며,
푸른 하늘 아래 자연의 아름다움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듭니다."
-- 시인 김 용 택 --